유학을 시작하는 새내기에게 1- 생활편
블로그에 어떤 분께서 남기신 댓글이 있어 공부를 시작하는 분을 위해 간단한 가이드를 제시해보고자 한다.
지역 및 도시마다 차이가 있고 주관적인 입장이 담겨 있을 수 밖에 없기 때문에, 절대적인 지침보다는 참고사항 정도로 보시면 좋을 것 같다.

1. 집 구하기
크게 기숙사와 학교 밖 일반집으로 나눠볼 수 있을 것 같다.
개인적으로 적절한 지원시기는
8월부터 늦어도 9월 초(겨울학기),
2월부터 늦어도 3월 초 (여름학기) 정도로 본다.

일반 원룸 (1-Zimmer-Wohnung)
기숙사가 아닌 주거공간을 직접 계약할 때는 (본인이 Hauptmieter인 경우)
재정증명을 따로 해야하는 불편함이 있음을 알아두자.
수도세, 전기세, 관리비, 방송통신비에 대한 지출도 직접 관리해야해서 방세 포함 이 모든걸 한번에 내는 기숙사에 비해 번거로울 수 있다.
일반- WG
WG (Wohngemeinschaft, 쉐어하우스) 에 거주하는 것을 희망한다면 우선 이메일이나 경우에 따라 핸드폰 (문자메시지, 통화)으로 지원을 해야한다.
Besichtigungstermin (집 방문 인터뷰) 에 초대를 받는 경우, 주거공간을 살펴보고 같이 사는 사람들과 대화할 기회가 주어진다.
한 두번의 대화만으로 누군가의 생활습관과 성격을 세세하기 파악하기 어려울 수 있다.
나의 경우 무엇보다 추첨제로 뽑는 기숙사 방 배정에서 광탈했고, 일상생활에서 독일어를 연습하고 싶어서 독일인 WG를 구했었다.
원하는 가격과 위치를 정한 후 조건에 맞는 곳을 지원했고 (예. 최대 월 300유로(모두 포함), 도서관 자전거로 10분거리, 최대 3인 거주)
운 좋게도 세네번의 Besichtigungstermin을 거쳐 WG에 방을 구했다.
학교 기숙사
지역마다 Studentenwerk라고 하는 기관이 있는데, 지역 내 대학 기숙사를 관리한다.
합격증을 받았고 학교 기숙사에 살고 싶은 사람이라면 지원을 미루지 않는게 좋다고 생각한다.
해당 지역의 Studentenwerk 웹페이지에서 간단한 폼을 작성하는 식으로 대부분의 경우 지원할 수 있다.
계약서에 직접 싸인을 하고 이걸 제출할 때야 비로소 재학증명서(Studienbescheinigung)를 제출한다. 이론상으로는 볼때 합격증을 받지 않은 상태에서도 기숙사 지원이 가능하다는 점은 덤으로 알아두자.
사설 기숙사
사설 기숙사는 구글 검색을 통해 찾아보고 이메일 문의나 웹페이지 탐색을 통해 지원방법을 알아본다. 교회나 재단에서 운영하는 기숙사에 거주하게 된다면, 이후 특정 행사에 참여하라고 권유를 받을 수도 있다. 국가에서 예산을 지원받는 학교 기숙사에 비해 가격이 조금 더 비쌀 수도 있다.
2. 생활 용품 및 자전거
Ebay-Kleineanzeige라는 플랫폼을 이용해 지역 내 중고매물을 구할 수 있다.
자전거, 가구 같이 큼직한 물건부터 빨래건조대, 거울, 커튼 핀 같은 물건까지 저렴한 가격에 찾아볼 수 있다.
학교 주변을 포함한 주변 생활반경을 차근차근 알아가는 계기를 제공해주는 건 덤.
사용감이 없는 새 것을 원한다면 IKEA나 Tedi를 둘러본다.
냄비나 팬 같이 주방에서 쓰는 물건을 사기에 특히 좋다.
3. 독일어
독일어가 모국어가 아닌 학생들은 보통 유학 초창기에 언어로 인한 어려움을 겪는다.
수업시간에 듣는 독일어만으로도 벅찬데, 그외 쉬는 시간이나 여가시간에도 말하기 좋아하는 친구들 틈 바구니에서 지내는 사람이라면, 언어로 인한 피로감이 쌓이기 쉽다.
생활 독일어
아직 한국에서 머물며 출국 날짜를 기다리는 경우, 넷플릭스를 구독하여 일상대화에서 쓰는 독일어를 연습하거나 공부하게 될 지역에 사는 탄뎀을 미리 구해놓으면 생활독일어로 인해 겪는 어려움을 조금이나마 경감시키는데 도움이 될 것이다.
경청, 적극적으로 리액션하는 태도를 유지하고 간결하게 대답하는 것만으로도 대화를 지속할 수 있으니 자신감을 가져도 된다.
아래에 원어민이 쓰는 표현을 알려주는 영상모음집의 링크를 걸어두었다. 본인이 쓸만하다 싶은 걸 골라서 배워두는 것도 썩 괜찮은 대비책이 될 것이다.
https://www.youtube.com/watch?v=x6K21_X7VVg&list=PLnFUh7DbC1-2sEr1CBzpIUePUnLY8vHe8
수업 독일어
학교 수업에서 듣게 되는 독일어는 생활독일어와 결이 약간 다르다.
분명 문장구조 알고, 내가 듣고 있는게 독일어인건 맞는데 내용 이해가 되지 않는 일이 발생할 수 있다.
아마 모르는 개념을 담고있는 단어나 표현이 많아서일 때가 대부분일 것이다.
나 같은 경우 독일 수능이라 할 수 있는 Abitur를 대비하는 책을 사다가 공부도 했고, Edx나 Coursera 같은 플랫폼에서 제공하는 무료 화학강의도 들었다. 공부의 방향이나 감이 잡히지 않은 상태에서 훑어보는 식으로 공부했던지라 큰 도움이 되지는 않았던 걸로 기억한다.
해당 학교 교수님이 쓰시는 강의자료를 구할 수 있다면 (Skript라고 부름) , 모르는 단어나 개념을 보다 효율적으로 찾아보고 익힐 수 있을 것이다.
준비없이 부딪혀 멘탈이 깨진다하더라도,길을 찾는 사람에게는 어떤 상황에서든 솟아날 구멍이 있기마련이니 스크립트를 못 구해도 너무 걱정할 필요는 없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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