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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름없는약초

학교를 그만 둬야 할까요? 독일 유학 슬럼프 학교를 그만둬야 할까요? 독일 유학 슬럼프1. 포스팅하는 이유유학길에 올랐을 때만 해도 자신만만했던 스스로가 기억난다. 나름의 우여곡절을 견뎌오며 20대 초반을 보냈고 힘든 상황도 버틸 수 있는 내면의 근육이 붙었다고 믿었다.  이번 주말 우연히 독일유학을 중도포기할까 고민하시는 분의 글을 읽고 나서, 블로그에 긍정으로 가득한 응원글뿐 아니라 찌질하게 버텼던 이야기도 올려야 한다는 나름의 책임감이 들었다.  이 포스팅이 인터넷에 떠도는 수많은 기록 중 하나에 불과함을 잘 안다. 그래도 독일에서 삶의 어려운 시기를 맞닥뜨린 이들에게 조금이라도 힘이 될 수 있을까 하는 희망으로 타자를 두드린다.  2. 나의 기록슬럼프는 2년 주기로 왔는데 (4학기, 8학기), 돌아보면 1/2차 국가고시까지 달려오느라 진이 .. 더보기
마음 약방 쉽니다 "복잡하고 괴상한 내 무엇이 기존 세상에서 존재할 곳이 없는" 것처럼 느껴질 때 혼자만의 섬에 머물고 싶다. 무인도의 평화로움이 타인과의 교감에서 얻는 온기와 충만함보다 낫다고 느껴지는 이유는 마음이 지쳐버렸기 때문이다. 항상 더 나은 것이 있으리라는 천진난만함을 유지하기가 힘이 들어서 외딴 섬에 머물며 마음에게 회복할 시간을 주고 싶다. 나 자신을 소외시키면서까지 방문을 열듯 글을 열어 두고 싶지 않다. 애정어린 관심으로 지켜봐주셨을지도 모르는 당신, 그저 긴 휴가를 다녀온다고 생각해주시면 좋겠다. 더보기
Medikationsanalyse: 새로운 페르소나 Medikationsanalyse "strukturierte Analyse der aktuellen Gesamtmedikation eines Patienten" 환자가 복용하는 모든 약을 구조적으로 분석한다. 약물 간의 상호작용이나, 약물 부작용은 없는지, 복용기간이나 복용량이 초과되거나 미달되지 않았는지, 증상은 있지만 처방되지 않은 약물이나 증상이 없는데도 처방이 된 약물이 있는지, 환자가 복용에 어려움을 겪고 있지는 않는지 (Compliance, Adherence) 등을 확인한다. 환자 A 씨: 독일 유학생 최근에 슬럼프를 겪으며, 그동안 사용하던 페르소나를 점검해야할 시기가 왔음을 직감 항상 에너지 넘치게 열심히 살았음 어려움이 있어도 긍정적으로 받아들이려 애씀 환자와의 대담 (아래 내용 참고) .. 더보기
"립서비스"를 독일어로? 립서비스는 행동은 하지 않고 말로만 때우는 것을 이르는 말입니다. 당장의 상황을 모면하는데 필요하지만 , 장기적으로는 다른 사람들의 신뢰를 잃을 수 있기 때문에 주의를 요합니다. 우리말로 "립서비스"라고 하는 개념은 독일어에서 Lippenbekenntnis라는 단어로 표현합니다. 유사한 표현 비슷한 의미를 가진 표현은 다음과 같습니다. hohles Versprechen leere Worte leeres Versprechen reine Rhetorik (sein) nur auf dem Papier stehen Sonntagsrede(n) 말이나 약속/결심을 뜻하는 Worte, Versprechen 앞에 속이 비어있음을 leer, hohl과 같은 형용사를 써서 표현하거나 Rhetorik(미사여구)와 같은 명.. 더보기
독일 약대 비용, 얼마나 들까? 독일 약대를 졸업하려면 최소 얼마가 필요한지 궁금하신 분들 많으실 것 같아요 학생 비자는 짧으면 1년, 길게는 2-3년마다 갱신을 해야 하는데요 (주마다 상황이 달라요) 이때 독일에서 생활하기 충분한 돈이 있음을 증명해야 합니다. 3년 전에는 연 생활비로 8000-8500 유로면 재정 증명하는데 충분했는데, 독일 내 물가가 상승함에 따라 이 금액도 늘어나게 되었어요. 2023년 1월 1일부터는 11,208 유로가 통장에 있음을 증명해야 합니다. 이 재정증명서는 우리나라와 같이 EU 국가가 아닌 나라에서 온 외국인 학생들이 학생 비자 신청을 할 때 반드시 제출해야 하는 서류이고, 대표적인 예로 슈페어콘토(Sperrkonto)를 열었음을 증명하는 서류가 있습니다. 슈페어콘토 (Sperrkonto)란? 슈페어.. 더보기
#23. 여름 별미: 베리 #23. 여름 별미: 베리 과자를 안 먹게 된지는 어언 6개월. 달달한 과자를 먹고 나면 뒷맛이 무겁게 남는다. 짐이 늘어나는 게 싫어 냉동고 없이 살고 있는데, 자연스레 냉동식품 먹는 횟수가 줄고 신선한 야채와 과일이 본인들의 지분을 늘려간다. 채식을 시작하고 나서 같은 단맛도 종류가 다양함을 알게되었다. 단당류인 과당(fructose)의 소화와 흡수가 이당류인 포도당(glucose)보다 빠르기 때문인지, 과일섭취가 소화과정에서 소진되는 무기질을 충전하기 때문인지, 과일 먹고나서 과자 먹었을 때보다 그냥 마음이 더 편한건지 정확한 이유는 모르겠다. 몸이 가벼워지는 느낌을 따라갈 뿐. 여름에 각종 베리들이 제철이다보니 근처에서 블랙베리를 따다 먹고 있다. 물론 사유지가 아니라 길가에 있는 나무에서만 따오..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