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OVE MYSELF 썸네일형 리스트형 방학감성 방학감성 독일에 유학 온지 처음으로 마음 편히 여름방학을 보내고 있다. 재시험과 의무 실습, 한국에 있는 가족 방문으로 인해 지금까지 모든 방학은 길어야 한 달 남짓이었다. 매번 여행 갈 엄두를 내지 못했는데, 지금 생각해보면 너무 지쳐서, 뭔가 새로운 걸 계획하거나 재미를 도모하기 위한 어떤 활동을 할 체력이나 마음의 여유가 없었기 때문이지 않나 싶다. 한국에 머물며 쉴 수도 있었지만, 장시간 비행을 최대한 피하고 싶기도했고 무엇보다 아르바이트(Minijob)을 구했기 때문에, 독일에서 이번 여름 방학을 보내기로 했다. 마침 뮌헨(München, 영어로 Munich)에 사는 지인과 일정이 맞아서 휴가 겸 친구 얼굴도 볼 겸 여행을 떠났다. 쫓기듯 살아왔던 지난 날들 몸에 익은 습관은 역시 어디 가지 않.. 더보기 찾았다, '나' 찾았다, '나' 오랜 시간 기다렸어요 나를 제대로 알아봐줄 내가 해낸 일들에 대해 잘했다 잘했다 잊을만하면 또 칭찬해줄 내가 품은 가능성이 얼마나 무궁무진한지 언제나 옆에서 속삭여줄 내가 하는 어떤 고민이든 영원히 귀기울여 들어줄 굉장한 해답까지는 아니어도 당장 해볼수 있는 게 무엇인지 알려줄 환한 낮에도 사방이 어두컴컴한 내가 만들어낸 작은 방에 기꺼이 들어와 가려진 시야를 커튼 제끼듯 열어 빛을 되찾아줄 단 한 사람을 오래도록 기다렸어요 언제나 곁에 있었던 그 사람을 볼수도 느낄수도 없었던 이유는 내 눈과 귀가 밖으로 나있었기 때문이죠 이제는 알겠어요 그 사람이 지금 어디에서 어떤 숨을 쉬는지를요 더보기 어쩌다 비건: 나의 채식 연대기 어쩌다 비건: 나의 채식 연대기 시작은 저절로 채식을 특별한 계기로 시작하지 않았다. 혀가 느끼는 예민함과 소화능력이 변했을뿐. 언젠가부터 크림의 풍부한 맛과 버터의 향이 어딘가 불편하게 느껴졌고 고기를 거뜬히 소화하기 어려워졌다. 유학은 여러모로 큰 전환의 기회였다. 스스로에게 맞는 라이프스타일을 본격적으로 찾아가도 인생이 피곤해지지 않는다는 걸 반복되는 경험을 통해 점점 알게되었다. 바쁜 일상과 채식 코로나 전까지만 해도 나의 하루는 매일매일 길었다. 아침 8시부터 시작되는 세미나, 이후 이어지는 강의와 실험, 밤 9-10시까지 이어지는 자습. 어떻게 하면 밥을 잘 챙겨먹고 다닐지 고민이 많았다. '준비시간은 짧아야하고, 싸가지고 다니기에 불편함이 없는, 맛있고도 저렴한 음식'이 도대체 무엇인지 몰랐.. 더보기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