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유하는 글쓰기 썸네일형 리스트형 [힐링동화] 도망치고 싶은 마음 #1. 2022년 일상오늘 랩에서 어떤 이유에서인지 정신이 한동안 나간 채로 실험을 했다. 실수가 잦았고 마음을 다 잡으려고 했으나 잘 되지 않았다.일 끝나고 집에 빨리 돌아가고 싶었는데 몸이 너무 무거워 가까운 카페에서 쉬었다 가기로 했다.그리고 일기에 "어디론가 도망치고 싶다"라고 썼다.#2. 옛날(조선/고려/삼국시대..)햇볕 좋은 날이었다.가족과 함께 사는 어느 청년의 집에 어떤 무리가 쳐들어와 재산을 빼앗고 식솔들을 해쳤다.청년은 스스로를 보호하기 위해 해를 가하는 무리에게 칼을 휘둘렀다. 다른 사람의 목숨을 빼앗아야 자기 목숨을 보전할 수 있는 상황이 처음이었지만 그는 살아남았다.피와 사람들의 비명소리에 청년은 자신도 모르게 흥분했고 본능적으로 움직이고 칼을 휘둘렀다.다시 정신을 차리고 보니 결.. 더보기 [힐링동화] 환절기 1. 오래된 일기를 전부 버렸다. 주변에 어른이 없었기에 삶의 지혜나 철학, 살아가야하는 이유, 나만의 업을 찾는 방법, 거친 세상 속에서 살아남는 생존법, 사람을 다루는 스킬 등등.. 전부 홀로 부딪히고 깨지면서 하나씩 배웠어야 했다. 일기는 흐릿한 감정과 빛 바랜 기억을 생생히 느끼게 해주는 매개체 역할을 한다. 일기장을 들추어보며 지금보다도 더 서툴었던 그 때의 나와 눈을 마주쳤다. "여기까지 오느라 고생 많았어. 답답하고 막막할 때가 많았지. 표현하는 방법을 몰라 아파도 끙끙 앓았던거 세상 누구보다 잘 알아. 애 정말 많이 썼어." 앞을 향해 내딛는 몸은 1g이라도 더 가벼우면 좋다. 낡은 말뚝에 묶여있던 나이 든 망아지를 이제서야 놓아주었다. 그가 마음 놓고 뛰어놀 수 있는 작은 들판을 마련하기.. 더보기 [힐링동화] 오아시스와 사막 #2 오래동안 길을 헤맨 끝에, 낙원을 찾았다. 사실 낙원은 세상 그 누구에게나 손 뻗으면 닿을 거리에 늘 있어왔다. 누구에게나 가까이 있지만, 어느 때나 누릴 수 없기에 낙원이라 부른다. 오아시스는 이내 신기루가 되어 사라진다. 주변을 뒤덮을 것 같았던 싱그로운 초록 기운은 온데간데 없다. 사방을 둘러봐도 물한방울 보이지 않는 아무리 멀리 내다본들 모래 밖에 보이지 않는, 다시 사막. 모래바람이 거세다. 앞이 보이지 않아 눈을 감았다. 그리고 보았다. 낙원이 떠난게 아니라 내가 낙원을 떠났다. 다시 오아시스로 가는 길 손을 뻗으면 금방이라도 닿을 수 있는데, 목마름과 더위가 맑고 시원한 물보다 익숙하고 편해서 온몸에 쥐가 나는 것 같아 도망치지 않고는 못 배기겠다. 어떻게 하면 좋지.. 속으로 혼자 엎치락 .. 더보기 [힐링동화] 강아지의 여행 #1 어떤 강아지가 있었다.이 강아지는 다른 강아지와 싸우기보다사랑을 받고 나누는 걸 좋아했다. 강아지는 엄마개, 아빠개와 함께 어느 야트막한 언덕에 살았다.언덕 아래에는 큰 투견장이 있었는데,싸움에서 이긴 힘세고 똑똑한 강아지를 사람들이 데려갔다. 엄마개 아빠개는투견장에서 강아지가 훌륭한 개로 자라날거라 굳게 믿었다.투견장의 차가운 공기는 강아지를 조금씩 병들게했지만,투견장에서 싸우지않고 훌륭한 개로 자라나는 방법을강아지도, 엄마개, 아빠개도 몰랐기 때문에,긴 목줄에 매인 강아지가 투견장에 질질 끌려가는 모습을매일 가만히 지켜보았다. 언젠가부터 강아지는 더이상 싸울 수 없을 만큼 아프게 되었다.아픈 몸으로는 매일 투견장의 매서운 공기를 견디며 싸울 수 없었다. 마음 또한 몸이 병들면서 빠르게 원래의 힘을 잃.. 더보기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