쉽게 실천하는 미라클 모닝
자발적인 미라클 모닝을 2주 넘게 실천하고 있다. 신기하게도 특별한 동기부여는 필요하지 않았다. 나 자신을 점점 이해하게 될수록, 어떻게 해야 체력적으로나 심리적으로 내가 더 건강하고 만족하면서 살 수 있을까 묻다 보니 저절로 일찍 자고 일찍 일어나고 싶어졌다. 예전에는 밤에 일찍 마음 편히 잠자리에 들고 싶어도 계획한 만큼 성취하지 못했다는 마음에 불편해서 비생산적인 시간을 보내곤 했다. 일상생활 동안 미처 알아주지 못해 차곡차곡 쌓인 감정을 마주하기보다는 그저 스트레스로 받아들이고 인터넷의 물결에 몸을 맡길 때도 많았다. 예전 패턴에서 돌아서서 내가 원하고 편하게 느끼는 것을 찾고, 스스로에게 솔직하려고 노력하다 보니 감정을 피해 도망 다니던 습관에서 점차 멀어지게 되었다.

미라클 모닝: 어려운 점, 이렇게 극복하자
미라클 모닝은 "해야 한다"는 압박감이 있을 때 지속하기가 어려운 것 같다. 누구나 중고등학교 시절 학교에 너무 가기 싫은데도 꾸역꾸역 아침에 일어나야 했던 경험이 있을 것이다. 학창 시절 아침의 기억은 나에게 너무나 강렬해서 "일찍 일어나야 해", "열심히 살아야 해"라는 압박은 고등학교를 졸업한 이후에도 오랫동안 늘 귀에 맴돌았다. 지나친 의무감에서 벗어나기 위해 당시에는 철저히 외면하고 억눌렀지만, 너무나도 고되었던 그 시절 힘든 마음을 충분히 알아주고 공감하는 과정이 필요했음을 알게 되었다. 감정을 충분히 느껴주고 나니 스트레스를 부르는 심리적 습관에서 점점 자유로워졌다.
미라클 모닝의 신화와 진짜 의미
누군가 "미라클 모닝"을 하고 있다고 말한다면, "저 사람 엄청 열심히 산다"고 생각하기 쉽다. 성공하고 싶어 안달이 난 야심가라면 반드시 실천해야 하는 대단한 무언가로 여기기 쉬운 "미라클 모닝"은 사실 스스로를 위해 시간을 할애하여 삶의 주도권을 되찾는 노력이라고 표현해야 본래 의도에 더 가까울 것이다. 뭔가를 이루고 성취하는 시간으로 활용하거나 쌓여있는 To do list를 헤치우는 시간으로 아침 시간을 활용할 수도 있다. 하지만 내 인생이 어디로 흘러가고 있는지 방향을 점검하고 아무도 물어봐줄 수 없는 깊은 내 속마음을 듣는 시간으로 미라클 모닝을 활용한다면 스스로를 존중하고 아껴주며 하루를 시작할 수 있게 된다.

나는 새벽에 일어나면 명상, 운동, 일기쓰기 이 중에 두 개 이상 하고 있다. 명상과 일기 쓰기를 통해 오늘 내가 해야 하는 일이 무엇을 위한 건지 점검하고, 어떤 방향으로 발걸음을 내디뎌야 할지, 어떤 마음으로 하루를 시작하고 있는지 스스로에게 묻는다. 요가나 가벼운 근력운동, 1 km 달리기를 하며 내 몸을 살펴주고 오늘을 살아갈 몸과 마음의 힘을 키운다. 감정을 억누르고 스스로를 닦달하는 예전 패턴에서 돌아서서 중심과 시선을 내 안에 두고 균형이 있는 삶을 꾸려갈 수 있게 된 변화야 말로 내가 미라클 모닝을 통해 경험한 "기적(Miracle)"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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