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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약방

찾았다, '나' 찾았다, '나' 오랜 시간 기다렸어요 나를 제대로 알아봐줄 내가 해낸 일들에 대해 잘했다 잘했다 잊을만하면 또 칭찬해줄 내가 품은 가능성이 얼마나 무궁무진한지 언제나 옆에서 속삭여줄 내가 하는 어떤 고민이든 영원히 귀기울여 들어줄 굉장한 해답까지는 아니어도 당장 해볼수 있는 게 무엇인지 알려줄 환한 낮에도 사방이 어두컴컴한 내가 만들어낸 작은 방에 기꺼이 들어와 가려진 시야를 커튼 제끼듯 열어 빛을 되찾아줄 단 한 사람을 오래도록 기다렸어요 언제나 곁에 있었던 그 사람을 볼수도 느낄수도 없었던 이유는 내 눈과 귀가 밖으로 나있었기 때문이죠 이제는 알겠어요 그 사람이 지금 어디에서 어떤 숨을 쉬는지를요 더보기
편견을 다루는 법 편견을 다루는 법 예상가능한 범위 내에서 행동하면 무리없이 받아들여지지만, 예상밖의 모습을 내비추면 금새 저항이 일어난다. 편견은 마치 생각으로 만든 철장과도 같다. 어떤 철장이든 출구가 있기 마련인데, 자기자신을 잘 아는 사람에게는 이 출구가 대문처럼 크게 보인다. 스스로를 아는 힘은 출구를 보는 눈과도 같다. 자기 세계를 확장하는데 거부감을 느끼는 사람들은 전세계 어디에나 있다. 익숙한 이미지, 예측가능한 이야기가 선사하는 '뻔함'을 사랑하는 아주 평범한 사람들 대화의 순간, 철장에 갇힌 연기를 하고 원하는 것을 얻고 난 후에는 유유히 그곳으로부터 걸어나온다. 현대사회를 살아가는데 있어 여러가지 가면을 돌려써야하는 상황은 적지않게 발생한다. 스스로의 힘을 더 많이 알고 믿게 될수록, 가면을 시시각각 .. 더보기
[처방약] 자존심 스크래치 연고 [처방약] 스크래치 난 자존심에 바르는 연고 개인적인 이야기독일대학에서 보냈던 첫 1년, 가장 많이 고군분투했던 시절로 기억한다. 수업에서는 티가 별로 안 났지만다른 학생들과 협업을 해야하는 실험시간에총알쏘듯 빠르게만 들렸던 조교의 설명을 한 번에 못 알아듣고, 질문에 대한 답변도, 어떤 의견도 제대로 표현하지도 못했던 나는 어느순간부터 몇몇 아이들에게 '바보' 취급을 받고 있었다. 이렇게까지 비주류로 살아본적은 없었다인종이나 문화로 구분했을 때 인생의 대부분을 주류로 살아왔어서인지이역만리 타국에서 말도 행동도 어눌한 외국인/비주류/소수자로서모든 것을 0에서부터 다시 시작해야만 하는 상황이 낯설게만 느껴졌던 시절. 이미 지나간 일이라지만 잊기 어려운 경험이다. 정신없는 하루를 보내고 밤에 집에 오면그동안.. 더보기
불확신 처방전 : "나 지금 잘하고 있는걸까?" 나 지금 잘하고 있는 걸까?" 불확신 처방전 " 괜찮아질 때까지 등을 토닥여줄게요 " 우리가 남과 끊임없이 스스로를 비교했던 이유 중 하나는 아마도 스스로가 잘 하고 있는지 확신이 없었기 때문이에요. 나만의 기준이 명확하지 않기 때문에 가장 가까운 사람과 자신을 비교하며 안심하고 싶었을 거예요. 코로나로 인해 혼자 있는 시간이 부쩍 늘어나면서 비교대상이 되어주었던 사람들을 만나보기가 어려워졌어요. 아침부터 밤까지 빡빡하게 짜여있던 스케줄 또한 매우 느슨해지거나 아예 사라지는 경우도 생겼습니다. 아무도 나를 감시하거나 압박하지 않다보니 처음엔 그저 편했어요. 하지만 시간이 지나며 내가 어떤 사람인지 혼자 있는 시간 동안 알게 되었습니다. 그동안 품고는 살아오면서도 모르고 지냈던 마치 나를 둘러싼 껍질과도 .. 더보기
[외로움 처방전] Ghost ..? [외로움 처방전] Ghost ..? 외로움의 한가운데서 발견했다우리 모두는 다 연결되어 있기 때문에나는 혼자일 수 없다는 사실.그렇다. 나는 혼자가 아님에도외로움이라는 감정에 오래동안 사로잡혀 있었다. 내면이 고요해지면저절로 알게된다.내가 어디에 있든,무엇을 하든,나를 언제나 사랑과 수용의 눈으로 바라봐주는 존재들이 있다는 사실을.평소에 잘 느껴지지 않더라도,그들은 항상 곁에 있어왔다. 외로움과 충만함은 동전의 양면과도 같다.어떠한 감정이든 가만히 바라보고원하는 것으로 바꾸는내면의 힘을 갖게 된다면 메마르고 황폐했던 마음에여유와 사랑이 넘처나게 된다. 세상 혼자라고 느끼는 그대를 진심으로 공감하고 토닥이고 싶다. 이 마음이 시공간을 초월하여 와닿길 바라본다.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