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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 약방

[힐링동화] 오아시스와 사막 #2


오래동안 길을 헤맨 끝에, 낙원을 찾았다.

사실 낙원은 세상 그 누구에게나 손 뻗으면 닿을 거리에 늘 있어왔다.

누구에게나 가까이 있지만, 어느 때나 누릴 수 없기에 낙원이라 부른다.

오아시스는 이내 신기루가 되어 사라진다.
주변을 뒤덮을 것 같았던 싱그로운 초록 기운은 온데간데 없다.
사방을 둘러봐도 물한방울 보이지 않는 아무리 멀리 내다본들 모래 밖에 보이지 않는,

다시 사막.



모래바람이 거세다.
앞이 보이지 않아 눈을 감았다.
그리고 보았다.
낙원이 떠난게 아니라 내가 낙원을 떠났다.

다시 오아시스로 가는 길
손을 뻗으면 금방이라도 닿을 수 있는데,
목마름과 더위가 맑고 시원한 물보다 익숙하고 편해서 온몸에 쥐가 나는 것 같아
도망치지 않고는 못 배기겠다.
어떻게 하면 좋지..

속으로 혼자 엎치락 뒤치락 하다보니, 어느새 하늘엔 별이 빛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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