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존심스크래치 썸네일형 리스트형 [처방약] 자존심 스크래치 연고 [처방약] 스크래치 난 자존심에 바르는 연고 개인적인 이야기독일대학에서 보냈던 첫 1년, 가장 많이 고군분투했던 시절로 기억한다. 수업에서는 티가 별로 안 났지만다른 학생들과 협업을 해야하는 실험시간에총알쏘듯 빠르게만 들렸던 조교의 설명을 한 번에 못 알아듣고, 질문에 대한 답변도, 어떤 의견도 제대로 표현하지도 못했던 나는 어느순간부터 몇몇 아이들에게 '바보' 취급을 받고 있었다. 이렇게까지 비주류로 살아본적은 없었다인종이나 문화로 구분했을 때 인생의 대부분을 주류로 살아왔어서인지이역만리 타국에서 말도 행동도 어눌한 외국인/비주류/소수자로서모든 것을 0에서부터 다시 시작해야만 하는 상황이 낯설게만 느껴졌던 시절. 이미 지나간 일이라지만 잊기 어려운 경험이다. 정신없는 하루를 보내고 밤에 집에 오면그동안.. 더보기 이전 1 다음